[문화도시 홍성]충청남도 무형유산 지승제조 기획전시 '지승: 사이를 잇는 마음'
지승: 사이를 잇는 마음
천 년의 한지에서 오늘을 읽다
충청남도 무형유산 지승제조 기획전시
⊛ 2026.10.29.(목) - 2026.11.1.(일)
⊛ 10:00 - 18:00
⊛ 안회당(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아문리 27)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드는 시대에, 긴 시간과 손길을 쌓아 완성한 마주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한 장의 한지가 있습니다. 가늘게 자르고 손끝으로 꼬아 하나의 줄을 만듭니다. 그렇게 만든 줄을 다시 다른 줄과 엮습니다. 수일, 수개월 동안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며 하나의 기물을 완성합니다. 종이 지(紙)에 줄 승(繩). 지승제조입니다.
전시 《지승: 사이를 잇는 마음》은 최영준 충청남도 무형유산 지승제조 기능보유자의 작품을 통해 오래된 공예 기술을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가볍고 유연한 한지는 휘어질 수 있기에 다른 줄과 만나 연결됩니다. 서로의 사이를 오가며 엮이고 그 위로 손길과 시간이 더해지며 비로소 단단한 형태를 이룹니다.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단단할 수 있다는 것. 우리는 흔히 단단함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각자의 확신 안에 머물며 관계가 쉽게 단절되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단단함은 조금 다른 모습이 아닐까요. 자신의 중심을 지키면서도 다른 존재를 향해 움직이고, 기꺼이 연결될 수 있는 힘. 한 장의 한지가 다른 줄과 만나 형태를 이루는 과정에서 지금 오늘 우리의 삶에 필요한 태도를 읽어보고자 했습니다.
홍성의 오래된 집 안회당에서 작품 곁에 머물며, 한 장의 종이가 지나온 시간과 작품이 전하는 마음을 만나보세요.
지승. 가벼운 한 장을 손으로 엮어 만든 단단한 세계. 사물과 사람, 문화와 사람, 사람과 사람, 전통과 현재. 사이를 잇는 마음입니다.
작가
최영준 지승제조 기능보유자
기획
커머너즈(강수지, 이하영)